ETF의 뮤추얼 펀드 대비  높은 세금 효율성, 그 비결은?ETF의 뮤추얼 펀드 대비  높은 세금 효율성, 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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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의 뮤추얼 펀드 대비 높은 세금 효율성, 그 비결은?
2021.03.18
  • 리밸런싱을 위해 ETF를 처분하되 세금납부를 피하고자 자산운용사에서는 ‘하트비트 트레이딩’ 기법을 활용
  • 세금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최근 ETF의 성장세는 가속화되고 있음

ETF의 무서운 성장

최근 ETF(Exchange-Traded Fund)는 오랜 역사를 가진 뮤추얼펀드(Mutual Fund)의 성장세를 상회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십여년 간, 무려 1조 달러에 해당하는 자금이 액티브 뮤츄얼 펀드에서 빠져나간 반면, ETF에는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그림 1: 액티브 뮤추얼펀드 (AMF), 인덱스 뮤추얼펀드 (IMF), ETF의 자금 유입 현황
출처: Dannhauser and Pontiff (2019)


ETF는 뮤추얼펀드에 비해 거래 비용이 낮고 접근성이 높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등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에서는 ETF의 가장 강력한 장점인 절세효과에 집중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트비트 트레이딩 (Heartbeat Trading)


ETF는 지난 몇 년 간 하트비트 트레이딩 (Heartbeat Trading)이라 불리우는 기법을 활용하며 더 높은 절세 효과를 누려왔습니다. 하트비트 트레이딩이 무엇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와 같은 상황을 가정해 설명해보겠습니다.


특정 지수 (예를 들어, S&P 500) 추종하는 ETF가 있습니다. ETF는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매 분기 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단행해야 합니다. 자산운용사는 분기 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기 위해, A 주식을 팔아 확보한 자금으로 B 주식을 매수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때 만약 자산 운용사가 A 주식을 시장에서 매도한다면, 자산 운용사는 A 주식 처분에 따른 세금 납부 의무가 생깁니다. 따라서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도중, ETF의 가치는 소폭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세금 납부의무를 피하기 위해 자산 운용사는 친한 다른 자산운용사 및 브로커에게 대규모 자금 유입을 부탁됩니다. 이에 동의한 다른 자산운용사가 대규모로 해당 ETF를 구입한 후, 바로 다음 날 (또는 수일 내로) 이를 해약하여 동일한 양의 자금을 회수해갑니다.

이 거래의 독특한 점은 자금 회수 시 현금으로 100% 상환받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A 주식으로 받아간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자산 운용사는 A 주식을 처분한 것이 아니기에, 어떠한 자산 처분이득이 발생하지 않고 세금납부 의무도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그림2: USMV-US ETF에 나타난 하트비트 트레이딩 예시
출처: Kashner (2017)


이를 두고 FactSet의 ETF 연구책임자 Kashner는 자금의 유입 추이가 우리의 심장박동수와 비슷한 형태를 띈다하여, 하트비트 트레이딩 (Heartbeat Trading)이라 칭하였습니다. iShares Edge MSCI Minimum Volatility ETF (USMV-US)는 매년 3월과 11월 말 리밸런싱을 단행하는데, 우리는 [그림 2]에서 11월 말 대규모 자금 (약 8억 조 달러)이 유입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12월 초, 바로 대규모 자금이 인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ETF는 주식을 현금 처분하지 않아도 되기에, 자본소득이 발생하지 않아 세금을 납부할 의무를 지지 않게됩니다.

2018년에 나온 블룸버그 기사(해당 기사 링크)에 따르면, 미국에서 548건 이상의 하트비트 트레이드가 의심되며, 이를 통해 대략 1000억 달러 가량의 자금이 거래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미국 상위 183개의 ETF는 무려 2조 억 달러 가량의 자본소득에 대한 납세 의무를 면제받았다고 합니다 (예시, 블랙락: 5900억 달러, 뱅가드: 5700억 달러).

이러한 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1969년 개정된 법안 (Tax Reform Act of 1969) 때문입니다. 해당 법안은 자산운용사가 포트폴리오에서 자산 처분을 할 때, 현금으로 매도하는 방식이 아닌 상품 자체를 거래대상한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자본 소득에 대한 납세의무를 면제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이 ETF를 청산하기 전까지, 리밸런싱 시에는 위와 같은 거래방식을 통해 세금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기에 ETF는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2018년에 나온 블룸버그 기사(해당 기사 링크)에 따르면, 미국에서 548건 이상의 하트비트 트레이드가 의심되며, 이를 통해 대략 1000억 달러 가량의 자금이 거래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미국 상위 183개의 ETF는 무려 2조 억 달러 가량의 자본소득에 대한 납세 의무를 면제받았다고 합니다 (예시, 블랙락: 5900억 달러, 뱅가드: 5700억 달러).

이러한 까닭에 자사의 경우에도 자금을 다양한 ETF들을 통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미래에는 ETF의 AUM이 뮤추얼펀드의 AUM을 압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리서치 · 글 / Don Lee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권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인용 자료
Elisabeth Kashner (2017), “THE HEARTBEAT OF ETF TAX EFFICIENCY”, FactSet, https://insight.factset.com/the-heartbeat-of-etf-tax-efficiency
Dannhauser, Caitlin D and Pontiff, Jeffrey (2019), “FLOW “, Available at SSRN: https://ssrn.com/abstract=3428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