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투자철학 십계명 | 든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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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투자철학 십계명자산배분 투자철학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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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투자철학 십계명
2020.07.12
  • 미국 자산배분 투자자 모임 보글헤즈의 투자철학 십계명

미국 자산배분 투자자들의 모임인 보글헤즈(Bogleheads)에는 투자철학 십계명이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곳에 소개된 자산배분 투자철학은 이루다투자가 추구하는 All Weather Portfolio와도 철학이 비슷합니다.

이 십계명을 이루다투자일임 김동주 대표의 코멘트와 함께 간단히 소개합니다.

1.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라. (Develop a workable plan)

장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계획을 짜야 합니다. 부채가 있으면 최대한 빨리 청산해야 합니다. 부채를 청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하게 되면 건전한 정신으로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퇴직 후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많은 부분을 저축해야 합니다. 계획을 세울 때 큰돈이 필요한 자산(예, 내 집 마련) 등을 목표로 한 건전한 투자는 큰 행복감을 줍니다. 소득의 얼마를 저축해야 나중에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지도 미리 계산해보길 권장합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보고 나면 목표 달성이 더 쉬워집니다.

2. 투자를 일찍 시작하고 자주 하라. (Invest early and often)

우리는 ‘시드머니가 더 필요하다.’, ‘돈을 더 모아서 나중에 하겠다.’라는 핑계를 대며 투자를 미루곤 합니다. 하지만 25살부터 투자를 시작한 사람과 15년 뒤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의 자산을 비교해보면, 투자는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을 6% 가정하고 계산 시, 위 그래프에서 15년 늦게 투자를 시작한 Kevin은 Lendra의 원금에 두 배나 되는 금액으로 투자를 시작하지만 60세가 되고서도 Lendra 의 자산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에서 복리의 위력은 이렇게나 대단합니다.

3. 리스크를 너무 피하거나, 너무 많이 추구하지 말라 (Never bear too much or too little risk)

주식은 위험자산이고, 채권은 안전자산입니다. 위험 자산을 많이 섞으면 섞을수록 포트폴리오가 위험성이 올라갑니다. 그렇다면 어떤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는 자신의 성향에 달렸습니다. 다만, 젊었을 때는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도 좋고, 나이가 들어서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글헤즈에서는 주식과 채권만으로 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있지만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원자재, 금, 물가연동채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4. 분산하라 (Diversify)

앞으로 어떤 자산군의 수익률이 더 높을지 모르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나 특정 섹터의 자산군을 보다는 다양하게 분산된 자산군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모든 자산군을 다 사면 중간은 갈 수 있습니다. 중간 정도의 수익률을 거두는 게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알파를 추구하는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중간도 못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5.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마라 (Never try to time the market)

많은 사람이 ‘올해는 주식이 떨어질 것 같아.’ 혹은 ‘올해는 많이 오를 것 같아.’ 라고 들 예측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예측이 지금까지 얼마나 맞아왔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예측을 못 하는지 금세 잊기 때문입니다.

제가 올웨더 투자를 시작했던 시기는 2018년 12월이었습니다. 그때 모든 자산군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고, 미국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최악이었습니다. 이제 곧 경제위기가 시작된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많이 두려웠지만, 그때마다 예측은 틀리다는 얘기를 스스로 외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를 가장 심리적으로 불편하게 한 투자가 가장 훌륭한 성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6. 인덱스 펀드를 사자 (Use index funds when possible)

어떤 기업을 사야할 지 분석하는 것은 프로들에게도 몹시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증명됐듯이 금융 시장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펀드 매니저조차도 95% 이상은 좋은 기업을 선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개별 기업에 투자하기보단 시가총액 가중으로 운영되는 인덱스 펀드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7. 비용은 최소로 하자 (Keep costs low)

비용이 너무 많이 들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줄어듭니다. 아래 그림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25세부터 65세까지 저축을 하고, 그 이후부터 남은 돈을 사용한다고 했을 때 비용을 1% 절약하면, 같은 돈으로 저축해도 무려 10년을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25세의 연봉은 $45,000, 65세의 연봉은 $85,000이고, 선형으로 증가한다고 가정. 연봉의 6%를 저축한다고 가정)

8. 세금을 최소화하라 (Minimize taxes)

우리나라에도 퇴직연금/IRP 계좌가 존재합니다. 이용 한도가 가득 찬 상황이 아니라면 그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중도인출할 때에는 비과세 혜택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계획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금/IRP 계좌가 아니라면, 국내상장 ETF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본소득에 대해 15.4% 선취로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금계좌 외의 자산배분 투자는 미국상장 ETF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2% 양도소득세가 있긴 하지만, 손실 상계가 되기 때문입니다. 분리과세라 금융종합과세에 들어가지도 않아 고액자산가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입니다.

9. 단순하게 투자하라 (Invest with simplicity)

의미 있게 분산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사모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한 포트폴리오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비용이 아주 저렴하며, 분석하기 쉽고, 리밸런싱도 쉽다는 것입니다. 투자 상황의 현황을 파악하기에도 좋습니다. 결정적으로 단순한 포트폴리오는 여러분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10. 끝까지 버텨라 (Stay the course)

보글헤즈식 자산 배분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버티는 것입니다. 인덱스 펀드의 성과가 좋았던 90년대에는 버티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닷컴버블 서브프라임 위기 등을 겪으면서 많은 투자자는 패닉에 빠졌고, 투자를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2008년에 끔찍한 수익을 보고 인덱스 투자를 포기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2009년부터 지금(2019년 말)까지 이어진 연평균 15%의 달콤한 이익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투자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1900년대부터의 인덱스 펀드 성과를 다시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전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문 출처
Bogleheads® investment philosophy
https://www.bogleheads.org/wiki/Bogleheads%C2%AE_investment_philosophy


※ 2022년 5월 31일, 이루다투자의 이름이 든든으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