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달러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 | 든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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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달러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한국인이 달러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
정보
한국인이 달러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
2020.10.05
  • 국제통화 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위험 자산인 원화
  • 분산투자 관점에서 한국 투자자가 보유해야 할 달러 자산

이루다투자일임은 한국의 금융 기업이며, 이루다투자는 한국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또한 한국인이실 것입니다.

한국인 대다수, 즉 우리는 한국에서 소득을 얻고, 소비하며, 자산을 축적합니다. 이 과정은 한국의 법정통화인 원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재산 역시 곧 원화로 거래되는 무언가(현금, 부동산, 주식 등)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익숙하여, 우리는 이에 대해 특별히 고민하거나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원화로만 재산을 구성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위험 자산인 원화

우리가 체감하기에 1년 전의 100만 원과 오늘의 100만 원, 그리고 1년 후의 100만 원은 가치가 그리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요?

돈의 가치를 가늠하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물가와의 비교이고, 둘째는 외환과의 비교입니다. 한국은 생활 물가를 비교적 잘 관리하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주로 소득을 얻고, 소비하는 우리의 관점에서 물가 대비 원화의 가치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밖으로 시야를 넓히면 어떨까요?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원화의 가치 평가는 크게 달라집니다. 국제 통화 시장에서 원화는 달러, 엔화, 스위스 프랑 등의 통화 대비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안전통화들과 비교했을 때 원화는 그 상대적 가치가 크게 변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원화의 가치가 연동된 한국 경제의 특수성에 기인합니다.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세계 경기와 무역량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게다가 변동의 원인인 경기와 무역량 변동 폭보다 그 원화 가치의 변동 폭은 더 크고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를 채찍 효과(Bullwhip effect) 라고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세계 경기와 무역이 침체하거나 위협받을 경우(중국의 경제 위기, 미중 무역 갈등), 한국의 수출이 감소하거나 위협받을 경우(반도체, 자동차 수요 감소), 한국이 경제위기에 봉착할 경우(IMF, 서브프라임) 등의 상황에서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그간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위의 상황 중에서도 경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원화의 가치는 가장 극명하게 위협을 받습니다. 경제 위기의 순간 투자자들은 원화와 같은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며, 원화와 원화로 구성된 자산의 가치는 크게 하락합니다. 경제 위기 발생 시 원화 기반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환율의 영향으로 전 재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원화의 가치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면, 하락은 복구될 것입니다. 그간 한국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여 위기 때마다 떨어진 원화 가치를 다시 회복시키는 역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과거가 미래를 장담하진 못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이 정체되거나, 심지어 역성장할 가능성 역시 존재합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수십 년 이상 자산을 축적하며 살아가야 하므로, 우리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선 원화가 장기적으로 저평가 될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달러 자산은 안전망이자 기회

이러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은 바로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것입니다. 원화 자산의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달러 자산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따라서 달러 자산 보유는 전체 자산가치의 하락을 방어하며, 심지어 높은 환차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루다투자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수익률을 원화와 달러로 비교하여 설명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7년, 닷컴 버블이 터진 2000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각각의 시기는 대한민국과 세계 증시를 뒤흔들만큼 무시무시한 경제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루다투자의 올웨더는 오히려 매우 높은 수익률을 원화 기준으로 발생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비밀은 경제 위기의 시기에 원화 대비 폭등하는 달러 가치(또는 달러 대비 폭락하는 원화가치)에 있습니다.

물론 이루다투자의 올웨더는 달러 기준만으로도 경제 위기라 믿기지 않을 만큼 든든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상승한 달러가치(또는 하락한 원화가치) 환율이 곱해지자, 원화 기준 수익률이 더욱 치솟은 것입니다. 이는 한국의 원화가 위험자산으로 미국의 달러가 안전자산으로 기능하는 세계 경제 시스템에서 거듭 반복될 현상입니다. 달러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찾아올 경제 위기를 효과적으로 방어함은 물론 환차익까지 추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경우, 경제 위기를 추가 자산 증식의 기회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저평가된 알짜 원화 자산을 매수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은 신용 및 현금이 고갈되어 보유한 자산을 속히 현금화할 필요성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우량 기업이나 부동산을 시장에 제값 이하로 매도하기도 합니다. 내 전 재산이 원화 자산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내 자산의 가치도 함께 하락하고 있기에, 좋은 상품을 발견해도 이를 매수할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 달러 자산을 보유한 경우, 상대적으로 그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폭넓은 매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 이런 기회를 잘 살린 이들은, 경제 위기 전후로 큰 자산을 증식하기도 하였습니다.

원화를 기준으로 운용되는 투자 전략은, 그 투자 전략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분산투자의 관점에서건, 환차익을 위해서건 달러 자산은 한국 투자자가 필수로 고려해야 할 옵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022년 5월 31일, 이루다투자의 이름이 든든으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